영국 왕실의 봄맞이 전통 행사인 첼시 플라워쇼(RHS Chelsea Flower Show)에서 찰스 3세 국왕과 데이비드 베컴이 다시 만났습니다. 런던 첼시 왕립병원(Royal Hospital Chelsea)에서 열린 이번 행사에서 국왕 부부는 화려한 정원들을 둘러보며 봄의 생기를 만끽했고, 이 자리에서 베컴과의 훈훈한 재회도 이뤄졌습니다.

찰스 국왕과 카밀라 왕비는 애견들의 이름이 적힌 벽돌길이 조성된 ‘BBC 라디오 2 도그 가든’을 방문해 감동을 자아냈으며, ‘케서린의 장미(Catherine’s Rose)’라는 새로운 장미 품종도 공개됐습니다. 이 장미는 암 투병 중인 케이트 미들턴 왕세자비를 기리기 위한 것으로, 판매 수익은 그녀가 후원하는 로열 마스든 병원 암 기금에 기부됩니다.
이번 플라워쇼에는 처음으로 데이비드 베컴도 참석해 국왕과 인사를 나눴는데, 그는 찰스 국왕이 후원하는 ‘킹스 파운데이션’의 청년 원예 프로그램 홍보대사로 함께 활동 중입니다. 국왕의 이름을 딴 장미를 착용한 베컴은 하이그로브 부스에서 국왕과 만나 환한 미소로 대화를 나눴습니다.

그런데 영국에서의 이 만남과 동시에 미국 캘리포니아에서는 또 다른 주목할 만한 교류가 있었습니다. 바로 찰스 국왕의 아들 해리 왕자와 데이비드 베컴의 아들 브루클린 베컴이 만난 것입니다. PEOPLE에 따르면, 해리와 메건 마클은 브루클린과 니콜라 펠츠 부부와 함께 몬테시토에 있는 파라마운트 CEO 브라이언 로빈스의 저택에서 열린 비공식 저녁 식사 자리에 참석했습니다.
이 만남은 특별히 계획된 것이 아니라 우연히 성사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 관계자는 “브루클린과 니콜라는 이미 초대받았던 것이며, 해리 부부가 직접 초대한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자리는 매우 화기애애했고, 참석자들은 해리와 메건이 친절하고 따뜻했다고 전했습니다.

한편, 최근 브루클린은 아버지 데이비드의 50세 생일 파티에 불참하면서 가족 간의 거리감이 화제가 된 바 있습니다. 하지만 한 측근은 “두 사람 사이가 회복 불가능한 것은 아니며, 여전히 서로를 아끼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찰스 국왕과 해리 왕자 역시 여전히 거리를 두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해리는 최근 BBC와의 인터뷰에서 “아버지는 여전히 나와 연락을 하지 않는다”며, “하지만 화해를 원한다. 더 이상 싸울 이유가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번 플라워쇼는 고(故)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생전 가장 사랑했던 행사 중 하나로, 올해도 145,000명의 방문객이 400개 이상의 정원 전시를 관람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 행사에는 찰스 국왕의 동생 에드워드 왕자와 그의 아내 소피, 글로스터 공작 부인 등도 동행해 다양한 정원을 둘러보았습니다.

특히 찰스 국왕이 1976년 설립한 '킹스 트러스트'의 정신을 담은 ‘씨앗의 성공(Seeding Success)’ 정원과 영국의 희귀 생태계를 표현한 ‘브리티시 레인포레스트 가든’이 큰 호응을 얻었습니다.
찰스 국왕과 베컴의 뜻깊은 재회, 그리고 해리 왕자와 브루클린의 미국 내 만남까지. 각자의 자리에서 꽃을 피우고 있는 이 두 가족의 교차점이 새삼 많은 이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연예' 카테고리의 다른 글
디디(Diddy) 호텔 방 압수수색에서 드러난 증거 사진: 베이비 오일, 핑크 케타민, 현금 9,000달러 (0) | 2025.05.20 |
---|---|
나탈리 포트먼, 존 크래신스키와 남매로 호흡 맞춘 신작에 “정말 즐거운 경험이었어요” (1) | 2025.05.20 |
디디, 캐시에게 "딱 내가 원하던 상태야. 어려서 잘 길들여져"… 前 비서의 충격 증언 (0) | 2025.05.20 |
돈 리처드, 디디가 캐시 벤트라를 때리던 현장에 어셔 등 유명인도 있었다고 증언 (0) | 2025.05.20 |
브라이언 오스틴 그린, 전 연인 바네사 마르실과의 '독성 관계' 발언 이후 심경 고백 (0) | 2025.05.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