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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디 성범죄 재판 중 캐시 벤트라 증언… 법정, 노골적 메시지 공개에 ‘중단’

an_observer 2025. 5. 16. 23:57

가수 숀 “디디” 콤스의 연방 성매매 혐의 재판이 진행 중인 가운데, 전 연인이자 증인으로 출석한 캐시 벤트라의 진술 도중 법정이 일시 중단되는 일이 벌어졌다.

미국 NBC 뉴스에 따르면, 5월 15일(현지 시각) 벤트라의 3일째 증언 중, 디디 측 변호인단이 전 연인 사이에 주고받은 성적으로 노골적인 이메일과 문자 메시지를 공개하자 판사 아룬 수브라마니안이 휴정을 선언했다.
변호인 안나 에스테바오는 이 메시지들을 근거로 두 사람의 관계가 합의된 것이었다고 주장했다.

메시지 공개 직후 검찰 측이 강하게 이의를 제기했고, 판사는 이를 받아들였다. 이후 증언석에 앉은 벤트라는 판사에게 조용히 무언가를 속삭였고, 판사는 갑자기 10분간 휴정을 선언했다.


“합의된 관계였다는 주장은 사실 왜곡”

재판 넷째 날인 5월 16일에는 양측 변호인단이 노골적 메시지의 증거 채택 여부를 두고 치열한 법적 공방을 벌였다.
디디 측 수석 변호사 마크 아그니플리오는 “그들은 모든 것을 문자로 주고받았다”며 메시지 공개를 주장했지만, 판사는 일부 내용이 연방법상 증거 요건을 위반한다고 판단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몇몇 메시지는 증거로 채택되었으며, 이들 중에는 두 사람이 구체적으로 성생활을 언급한 내용도 포함되어 있었다.

예를 들어, 디디는 벤트라에게 “나 지금 너무 흥분돼”라고 보냈고, 그녀는 “헐, 나도 너한테 그 말 하려던 참이었어”라고 답했다.
또 다른 메시지에서는 디디가 “프릭오프(freak off, 성적인 역할극)를 너무 기대돼”라고 하자 벤트라도 “나도 너무 기대돼”라고 응답한 것으로 드러났다.


“프릭오프는 그의 관계에서 핵심적인 부분”

2009년 한 이메일에서 벤트라는 디디에게 이렇게 썼다:

“우리가 침대에서 더 솔직해지기 위해선, 내가 안전하다고 느껴야 해. 마치 당신이 내 남편이고, 나의 이런 성적인 모습은 당신만 볼 수 있는 것처럼. 우리가 정말 사랑했을 때 프릭오프를 했던 건 자연스러운 일이었고, 그게 우리 관계의 다음 단계처럼 느껴졌어.”

 

그녀는 “디디에게 프릭오프는 관계에서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요소였다”고 법정에서 증언했다.

하지만 초기 증언에서 벤트라는 두 사람의 관계가 “폭력적인 언쟁과 신체적 학대”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았다고 주장했다.
그녀는 디디와 수백 번의 프릭오프를 원하지 않았지만, 그를 사랑했고 그를 만족시키고 싶다는 마음 때문에 응한 것이라고 밝혔다.

“어느 순간부터 나는 거절할 선택지가 없다고 느꼈어요. ‘아니’라고 했을 때 그가 얼마나 화를 낼지, 날 떠날지, 폭력적으로 나올지 몰랐어요.”
“그는 내 커리어부터 성생활까지 거의 모든 걸 통제했어요. 저는 너무 어렸고, 제대로 판단할 여지가 없었어요.”


“아무리 매력적이어도 늘 불안했다”

캐시는 디디가 자신보다 17살이나 많았고, 언제나 위험할 수 있다는 생각을 떨칠 수 없었다고 진술했다.

“그는 사람을 매료시키는 사람이었고, 원하는 게 있을 때는 설득력도 강했어요. 그 순간에 그가 원하는 걸 따르지 않으면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몰랐어요.”


프릭오프에 약물 사용? “베이비오일에 약물 없었다”

2024년 10월 제기된 민사소송에서는 디디가 프릭오프 중 사용한 베이비오일에 강간 약물(GHB 또는 로히프놀)을 혼합했다는 주장이 제기되었지만, 벤트라는 5월 15일 증언에서 해당 오일에 약물이 섞여있지 않았다고 부인했다.


약물 중독 관련 증언도 이어져

방어 측 반대심문에서 벤트라는 디디가 자신이 친구들과 약물을 함께 썼다는 이유로 질투심에 폭발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밝혔다.
또한 디디가 진통제 과다복용으로 쓰러진 적이 있었으며, 금단 증상 중에는 분노와 폭력성이 심해졌다고 말했다.

“그가 마약 중독자였냐”는 질문에 그녀는 “그렇다고 생각한다”고 답했으며, “약을 끊는 과정에서 매우 예민해지고 짜증을 냈다”고 덧붙였다.
“나는 의사는 아니지만, 특정 약물을 끊을 때 그는 확실히 날카로워졌어요.”



이처럼 디디에 대한 충격적인 증언들이 이어지는 가운데, 향후 재판에서 더 많은 진실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출처: E!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