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마일리 사이러스, 무모한 예술혼이 부른 무릎 괴사

an_observer 2025. 5. 23. 23:00

1. 사건 개요

팝스타 마일리 사이러스(Miley Cyrus·32)가 2025년 5월 22일 《지미 키멜 라이브(Jimmy Kimmel Live)》에 출연해 충격적인 부상을 겪은 일화를 공개했다. 이는 그녀의 **비주얼 앨범 『Something Beautiful』**의 촬영 도중 발생한 일로, 할리우드 명예의 거리(Hollywood Walk of Fame) 위를 구르다 무릎에 심각한 감염이 발생, 결국 중환자실(ICU)에 입원하는 사태로 이어졌다.


2. 부상 경위와 감염 원인

사이러스는 해당 프로젝트의 일부인 “Walk of Fame” 파트에서 진짜 명예의 거리에서 촬영하고 싶었지만 예산 부족으로 공식 촬영 허가를 받지 못했다. 이에 따라 그녀는 사람이 없는 야밤을 이용해 게릴라 촬영을 감행했고, 거리 바닥을 구르며 퍼포먼스를 펼치다 치명적인 세균에 감염되었다.

그녀는 지미 키멜과의 대화에서 이렇게 회상했다.

“영상 촬영은 10월이었고, 11월 추수감사절에는 ICU에 입원해 있었어요.”

 

이 감염으로 인해 무릎뼈 주변 조직이 점차 괴사하는 증상이 나타났으며, 담당 의사는 “왜 이런 심각한 감염이 생겼는지 아느냐”고 물었다. 사이러스는 “그냥 솔직하게 말할 수밖에 없었다”며 당시의 민망한 상황을 털어놓았다.



3. 의사의 반응: “너무 역겹다”

사이러스는 당시 의료진의 반응이 충격적이었다고 전했다.

“외과의들이 시체도 열어보는 사람들인데 나를 보고 ‘역겹다(yuck)’고 했어요. 심지어 뇌 수술도 하는 사람들이에요!”

 

그녀는 이런 반응에 상처받았지만, 동시에 당시 상태가 얼마나 심각했는지를 인지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무균 상태가 필수인 병원에서 거리 바닥에서의 접촉은 일반적이지 않은 감염 경로였기에, 의료진조차 혀를 내두른 것이다.


4. 촬영과 음악에 대한 예술혼

마일리 사이러스는 이번 사고를 통해 육체적으로 큰 고통을 겪었지만, 예술가로서의 진심을 포기하지 않았다. 앨범 『Something Beautiful』은 총 13곡의 음악을 기반으로 구성된 비주얼 앨범으로, 하나의 스토리라인이 아닌 음악을 중심으로 한 개방형 해석 구조를 지향한다.

“이 앨범은 플롯이 없어요. 음악이 곧 이야기이고, 저는 그 이야기의 주인공이에요. 어떤 캐릭터로 ‘연기’하고 싶지 않았어요. 진짜 나로 남고 싶었어요.”

 

그녀는 **샤론 에버렛(Shawn Everett)**과 함께 이 앨범을 총괄 프로듀싱했으며, 자신의 감정, 경험, 메시지를 담은 곡들이 스스로 이야기를 한다고 강조했다.



5. 비용과 의도: “예산을 옷에 다 써버렸어요”

사이러스는 인터뷰 중, “큰 꿈과 작은 예산(big dream, small budget)”으로 시작된 프로젝트였다고 밝혔지만 이내 정정했다.

“사실 예산은 나쁘지 않았어요. 그냥 옷에 다 써버렸을 뿐이죠.”

 

이러한 발언은 그녀의 특유의 유머 감각과 자기 반성을 동시에 드러내며, 화려한 무대와 연출을 위해 실제로 자신의 몸을 던졌다는 것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6. 사고 후 공연과 복귀

마일리 사이러스는 방송 말미, 새 앨범 수록곡 중 하나인 “More to Lose”를 라이브로 선보였다. 검은색 드레스를 입은 그녀는 드라마틱한 조명 아래에서 밴드와 함께 감성적인 무대를 꾸미며 완벽하게 복귀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7. 대중 메시지와 해석

이번 일화를 통해 사이러스는 예술을 위한 열정이 때로는 얼마나 위험한 결과로 이어질 수 있는지를 경고하면서도, 진정성 있는 창작이 가진 가치와 감동을 놓치지 않으려는 아티스트의 고뇌를 엿볼 수 있게 했다.

그녀는 “이 작품은 나만의 이야기가 아니라 모든 사람의 해석이 가능하도록 만들고 싶었다”고 전했다. 즉, 하나의 곡이 어떤 이에게는 어머니에 대한 이야기, 어떤 이에게는 친구나 연인에 대한 이야기로도 느껴질 수 있도록 의도적으로 열린 구조를 설계한 것이다.


8. 결론

마일리 사이러스는 이번 사건을 통해 “나를 표현한다는 것”의 의미를 몸소 보여주었다. 무모한 선택이었을 수도 있지만, 그 안에는 진정한 예술가의 열정과 고통, 치유와 해방의 스토리가 담겨 있었다. 그리고 그녀는 이제 그 경험을 음악으로, 영상으로, 그리고 자신의 유머와 솔직함으로 다시 풀어내며 대중과 마주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