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엠마 왓슨의 아버지, HBO판 ‘해리 포터’ 신인 아역배우 부모에게 경고… “명성은 아이에게 중대한 영향 미칠 수 있어”
2025년 6월 1일, HBO의 새로운 ‘해리 포터(Harry Potter)’ TV 시리즈 촬영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오리지널 시리즈에서 헤르미온느 그레인저(Hermione Granger)를 연기했던 엠마 왓슨(Emma Watson)의 아버지 크리스 왓슨(Chris Watson)이 주목할 만한 발언을 했다. 그는 새롭게 발탁된 세 명의 주연 아역 배우들의 부모들에게 “유명세가 어린이에게 미치는 영향”을 경계하라고 조언했다.
이번 신작 TV 시리즈는 J.K. 롤링(J.K. Rowling)의 동명의 베스트셀러 소설 7부작을 바탕으로 총 7시즌에 걸쳐 제작되며, 매 회당 제작비는 무려 7,500만 파운드(약 1,3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알려졌다. HBO와 제작진은 전 세계 수만 명의 아역 배우를 대상으로 오디션을 진행한 끝에, 새로운 주인공 3인을 공개했다.
신규 시리즈에서 해리 포터 역은 도미닉 맥러플린(Dominic McLaughlin), 헤르미온느 역은 아라벨라 스탠턴(Arabella Stanton), 론 위즐리(Ron Weasley) 역은 알래스터 스타우트(Alastair Stout)가 각각 맡는다. 이들은 각각 10대 초반의 어린 배우들로, 전 세계적으로 엄청난 주목을 받는 초대형 프랜차이즈의 얼굴이 되었다.
“부모라면 두려워해야 한다”… 자녀 보호 강조한 크리스 왓슨의 조언
엠마 왓슨의 아버지인 크리스는 영국 《타임스 라디오(Times Radio)》와의 인터뷰에서, 자녀가 어린 나이에 명성을 얻게 될 때 부모가 감당해야 할 책임과 어려움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했다.
“부모로서, 두려움을 느끼는 것은 당연합니다. 이건 부모와 자녀가 함께 감당하거나 혹은 감당하지 못할 수도 있는 매우 어려운 일이죠.”
그는 또한 “우리 가족은 영화에 큰 관심이 없었기에, 딸이 지상에 발을 딛고 현실감을 유지할 수 있었던 데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이어 “평범한 일상을 가능한 한 유지하려 노력했고, 비록 숙제를 오토바이를 타고 학교에 보내야 했지만 그녀는 여전히 숙제를 하고 선생님께 확인을 받아야 했다”고 덧붙였다.

HBO 신작 시리즈, 브르타뉴 해안서 촬영 돌입… “넌 마법사야, 해리”
새 시리즈의 촬영은 이번 주 프랑스 브르타뉴 해안에 위치한 생섬(Île de Sein)에서 시작되었다. 이곳은 해그리드(Hagrid)가 해리에게 처음으로 “넌 마법사야, 해리!(You’re a wizard, Harry!)”라고 말하는 상징적인 장면을 재현하는 장소로 선택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캐스팅은 J.K. 롤링의 공식 승인 하에 이루어졌으며, 그녀는 과거 인종이나 성별에 기반한 캐스팅에 반발하는 일각의 ‘각성(woke) 반대자들’에 단호하게 대응해온 바 있다. 롤링은 신작 출연 배우들을 지지하며 “세 배우 모두 훌륭하다. 이보다 더 기쁠 수 없다”고 밝혀 기대감을 높였다.
롤링은 팬이 X(구 트위터)를 통해 “도미닉, 아라벨라, 알래스터에게 팬들이 이미 사랑하고 있다는 메시지를 전해달라”고 한 요청에 직접 답변하며 “세 배우는 모두 멋지다. 정말 행복하다”고 응답했다. 이는 그녀가 신작 제작에 여전히 강력한 영향력을 유지하고 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원작 팬들의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는 순간
2001년부터 2011년까지 총 8편의 영화로 제작된 오리지널 ‘해리 포터’ 시리즈는 전 세계적으로 약 80억 달러 이상의 수익을 올리며 현대 판타지 영화 역사에 한 획을 그었다. 그 중심에는 다니엘 래드클리프(Daniel Radcliffe), 루퍼트 그린트(Rupert Grint), 엠마 왓슨이 각각 해리, 론, 헤르미온느로 출연하며 성장한 과정이 있었다.
그러나 이번 HBO 시리즈는 영화판이 아닌 원작 소설 7권을 그대로 시즌별로 각색한다는 점에서, 보다 깊이 있고 정교한 캐릭터 묘사와 이야기 전개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제작자 프란체스카 가디너(Francesca Gardiner)와 마크 마일로드(Mark Mylod)는 캐스팅 발표 당시 “이 세 아역 배우의 재능은 정말 눈부시다. 이들의 마법 같은 케미스트리를 전 세계가 곧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하지만 동시에 일부 보수적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과도한 정치적 올바름(wokeness)”이라며 새로운 캐스팅과 해석에 대해 우려를 표하는 반응도 존재한다. 특히 헤르미온느 역의 아라벨라 스탠턴이 다양한 인종적 배경을 가진 배우라는 이유로 논란이 제기되었으나, 제작진은 “수많은 아이들이 오디션에 참여했고, 우리는 최고의 재능을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어린 배우가 감당해야 할 ‘명성의 그림자’
앞서 엠마 왓슨은 헤르미온느 역을 10세 때부터 맡아 10년간 시리즈를 함께했다. 평범한 학교생활과 함께 전 세계의 스포트라이트를 감당해야 했던 그녀의 성장 과정은 ‘아역 스타의 명암’을 여실히 보여주는 사례로 자주 언급된다.
아버지 크리스 왓슨은 이번 발언에서 딸이 어린 나이에 명성을 얻었을 때 가족이 중심을 지키기 위해 어떤 노력을 했는지를 공유함으로써, 신인 배우들의 부모에게 경각심을 촉구했다.
그는 “무대 뒤에서는 여전히 숙제를 하고, 또래 친구들과 어울리고, 스포트라이트에서 떨어진 일상을 유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했다”고 말하며, 명성이 어린이에게 가져올 수 있는 심리적·사회적 압박감에 대한 주의를 당부했다.
향후 10년의 마법 세계, 다시 한 번 열릴 준비
이번 HBO의 ‘해리 포터’ 시리즈는 각 시즌마다 한 권의 소설을 기반으로 구성되며, 최소 7년에 걸쳐 방송될 것으로 보인다. 이로 인해 새로 발탁된 세 배우는 향후 10년 이상 ‘해리 포터’라는 정체성과 함께 성장해나가게 될 것이다.
그렇기에 이들의 연기력은 물론, 정신적·정서적 안정을 위한 보호 시스템 구축이 매우 중요하다는 점이 여러 전문가들에 의해 강조되고 있다. 특히 오리지널 주역들이 겪었던 경험을 바탕으로, 이번 작품은 보다 체계적인 보호 장치와 멘토링 시스템을 도입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해리 포터의 새로운 시대, 그리고 책임
‘해리 포터’는 단순한 판타지 시리즈를 넘어, 전 세계 수많은 독자와 관객에게 성장 서사와 마법적 위로를 선사해온 문화 콘텐츠이다. 이번 HBO 시리즈는 그 명맥을 잇는 중대한 기획이며, 동시에 어린 배우들에게는 삶을 바꿔놓을 수 있는 인생 전환점이 될 것이다.
엠마 왓슨의 아버지 크리스의 말처럼, 이 시리즈의 진정한 마법은 화면 너머에 있는 어린 배우들의 삶을 어떻게 보호하고 성장시킬 수 있을지에 달려 있을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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