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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디(Diddy)의 자녀들, 손을 맞잡고 법정 출석… 연방 재판 첫날의 풍경

an_observer 2025. 5. 18. 22:16


2025년 5월 12일, 뉴욕 연방법원. 미국 힙합의 전설, 션 "디디" 콤즈(Sean “Diddy” Combs)의 연방 재판이 시작된 날, 그가 가장 의지하는 사람들과 함께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바로 그의 어머니, 그리고 여섯 명의 자녀들입니다.

그중 특히 눈길을 끈 건, 그의 세 딸—18세의 찬스(Chance), 딜릴라(D’Lila), 제시(Jessie)가 손을 맞잡고 법정으로 들어서는 장면이었습니다. 이들은 오빠 크리스천(Christian, 27)과 함께였으며, 다른 형제인 저스틴(Justin, 31), 퀸시 브라운(Quincy Brown, 33)도 함께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가족의 연대, 차분한 스타일 속 결연한 분위기

패션 또한 이들의 결연한 태도를 반영하고 있었습니다. 찬스는 흰색 니트 가디건과 슬랙스를 매치한 올화이트 룩을, 쌍둥이 자매는 블랙 수트를 입고 등장해 시선을 끌었습니다. 오빠들은 차분한 블랙과 그레이 톤의 정장을 입었고, 디디의 어머니 자니스(84)는 레오파드 프린트 상의와 블랙 수트를 매치해 품위 있는 분위기를 자아냈습니다.

이날은 배심원 선정과 양측의 오프닝 스테이트먼트가 예정되어 있었고, 디디의 가족들은 첫날부터 굳건히 그를 지지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충격적인 증언에 딸들 퇴장… 그러나 영상은 끝까지 지켜봐

하지만 재판은 시작부터 무거운 분위기였습니다. 피고인 디디와 가수 캐시(Cassie)와의 성적 관계에 대해 증언한 성노동자 다니엘 필립(Daniel Phillip)의 증언이 이어지자, 디디의 딸들은 자리를 뜨기도 했습니다.

People지 보도에 따르면, 필립이 디디가 자신이 캐시와 성관계를 맺는 장면을 보며 자위행위를 했다고 진술하자, 찬스와 쌍둥이 자매는 두 차례나 법정을 빠져나갔습니다.

그러나 2016년 호텔에서 디디가 캐시를 폭행하는 영상이 재생될 때는, 딸들과 자니스는 자리를 지켰고, 디디의 아들들은 영상을 끝까지 지켜보았습니다.


"우리는 하나다"… 자녀들이 밝힌 공식 성명

디디가 체포된 이후, 그의 자녀들은 공동 성명을 통해 아버지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습니다.

“지난 한 달은 우리 가족에게 매우 고통스러웠습니다. 아버지와 우리 가족은 확인되지 않은 주장, 음모론, 그리고 말도 안 되는 허위 사실들에 휘말려 판단받고 있습니다. 우리는 진실을 믿습니다. 그리고 어떤 상황에도 가족의 결속은 흔들리지 않을 것입니다. 아빠, 보고 싶고 사랑해요.”



어머니의 절절한 호소: "이건 아들의 공개 린치입니다"

디디의 어머니 자니스 콤즈 역시, 아들을 향한 지지를 꾸준히 표해왔습니다.

2024년 10월 Us Weekly를 통해 발표한 공식 성명에서 그녀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저는 지금 한 어머니로서 말씀드립니다. 제 아들에게 제기된 혐의들을 보고 너무나도 가슴이 아프고 참담합니다. 진실보다는 거짓의 내러티브에 의해 아들이 판단받는 모습을 보는 건 견딜 수 없는 고통입니다. 모든 인간은 진실을 말하고 자신의 결백을 증명할 수 있는 기회를 가져야 합니다. 아들도 그럴 자격이 있습니다.”


연예계 행사에 늘 함께했던 모자(母子)의 유대

자니스는 1990년대 디디가 스타로 떠오르기 시작할 무렵부터 늘 그의 곁을 지켜왔습니다. MTV VMA, BET 어워즈 등 다양한 시상식에서 함께 모습을 드러내며 모자의 각별한 사이를 보여주었죠.

디디 역시 2010년 *나이트라인(Nightline)*과의 인터뷰에서 “어머니는 늘 여러 개의 일을 하셨고, 그걸 보며 저도 자연스럽게 다양한 꿈을 가지게 됐어요. 어머니는 늘 자신의 꿈을 이야기해주셨고, 그런 삶이 제게는 모범이 됐습니다”고 회상하기도 했습니다.


디디, 연방 기소… "모든 혐의 부인"

현재 디디는 성매매 알선, 성범죄 연루, 조직적 음모 혐의 등으로 기소되어 있으며, 모든 혐의에 대해 무죄를 주장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