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멕시코 해군 훈련선, 브루클린 브릿지 충돌

an_observer 2025. 5. 18. 21:38

뉴욕시 브루클린 브리지에서 발생한 선박 충돌 사고로 인해 2명이 사망하고 19명이 부상당한 가운데, 당시 현장에 있었던 시민들이 충격적인 목격담을 전했다.

에릭 아담스 뉴욕 시장은 5월 18일(일) 공식 성명을 통해, “**멕시코 해군 훈련선 쿠아우떼목(Cuauhtémoc)**이 전력을 상실한 채 브루클린 브리지와 충돌했다”며 “탑승자 277명 중 19명이 부상했고, 이 중 2명은 중태이며, 2명은 끝내 사망했다”고 밝혔다.



“처음엔 영화 촬영인 줄 알았다”

당시 다리를 건너고 있던 PEOPLE 기자 크리스 스파르고는 “정말 영화 촬영을 하는 줄 알았다. 배가 다리 밑으로 지나가기엔 너무 커 보였고, 마스트(돛대)가 일부러 무너지는 특수 효과처럼 느껴졌다”고 전했다.

현장에 있던 한 결혼식 하객은 “돛대에 매달린 사람들이 보였다. 모두 하네스와 안전줄을 착용한 채 흔들리고 있었다”며 당시 긴박했던 순간을 설명했다.



충돌 당시 장면 “눈앞에서 돛대가 연달아 쓰러졌다”

다른 목격자는 “배가 점점 다가오길래 ‘저거 진짜 다리 밑으로 지나갈 수 있는 거야?’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첫 번째 마스트가 다리에 부딪히더니, 두 번째, 세 번째가 차례로 쓰러졌다”고 말했다. 일부 사람들은 안전장비에 매달린 채 ‘공중에 대롱대롱’ 매달려 있었으며, 충돌 이후에도 배는 계속 항해를 이어갔다고 덧붙였다.



선박 위에서 음악 퍼포먼스도 진행 중이었다

스파르고 기자에 따르면, 사고 직전까지도 선박 위에서는 조명을 켠 채 대규모 퍼포먼스가 진행 중이었다. 해당 배는 이미 5월 13일부터 뉴욕 항구에 정박해 있었고, 토요일 항해를 앞두고 선내 장식이 완료된 상태였다고 한다.

또 다른 시민은 “배가 접근할 때 모두 ‘와 멋지다’는 반응이었다. 조명이 너무 화려해서 그냥 눈속임(optical illusion)인 줄 알았다”며, “그런데 정말 마스트가 쓰러지고 나서야 사태의 심각성을 알았다”고 말했다.


선박은 훈련 중 사고…멕시코 해군 공식 발표

사고 선박은 **멕시코 해군 훈련용 범선 ‘쿠아우떼목(Cuauhtémoc)’**으로, 당시 총 277명의 승무원이 탑승해 있었다. 뉴욕시 소방당국은 “모든 인원은 현재까지 확인되었다”고 밝혔다.

멕시코 해군 측은 공식 성명을 통해 “뉴욕에서 쿠아우떼목 훈련선이 항해 중 브루클린 브리지와 충돌해 선박 일부가 손상됐으며, 훈련 항해는 당분간 중단된다”고 전했다. “현재 인명과 장비 상태에 대해 멕시코 및 현지 당국이 공동으로 점검 중”이라고 덧붙였다.


사고 원인에 대한 정밀 조사와 책임소재 규명이 이어질 예정이며, 뉴욕 경찰(NYPD)도 현재 사건에 대한 공식 입장을 검토 중이다.